후지의 X-Pro1 이후 나는 쭉 라이카를 쓰고 있다.
레인지파인더 카메라 특유의 촬영 방식이 내가 찍고자 하는 사진과 잘 맞았다.
나는 스트릿 사진을 찍는다.
몇번을 제외하고는 라이카의 흑백 전용 카메라를 주로 사용했다.
라이카의 흑백 전용 카메라는 모노크롬 이라는 서브 네임을 달고 나온다.
나는 1세대 모노크롬과 3세대 모노크롬을 사용했다.
흑백 사진을 왜 찍나?
안그래도 비싼 라이카에서 컬러 사진을 찍을수조차 없는,
어찌보면 열등한 기능의 카메라를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 가며 사용했나?
나는 흑백 사진의 몰입감이 필요했다.
나는 생각했다.
흑백 사진이 색채 없이 더 많은 집중을 이끌어 낸다고.
풍부한 색이 빠져서 정보량은 더 적을 수 있지만,
제한된 시각 환경, 생소한 경험을 통해 더 깊은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.
나는 현실 그대로를 담으려 하지 않았다.
나는 내 앞의 인상을 담고 싶었다.
지금은 컬러를 담을 수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.
때로 컬러 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이다.
내가 정말 원하는 건 여전히 모노크롬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며 타협 해야 하는 순간도 있는거다.
라이카로 찍은 흑백사진. 흑백사진을 왜 찍나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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